[Disclaimer]
본 포스팅은 차트와 시황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주식 공부 기록이며,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명확히 밝힙니다. 모든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1. '엔터 위기론'의 허상과 JYP의 독보적인 기초체력
2025년 한 해를 돌아보면 엔터테인먼트 섹터만큼 투자자들의 속을 썩인 곳도 드물다. 연초부터 불거진 '피크 코리아(Peak Korea)' 논란, 즉 K-팝의 성장이 정점에 달해 이제 꺾일 일만 남았다는 비관론이 시장을 지배했다. 여기에 중국의 앨범 공구(공동구매) 감소 이슈와 일부 아티스트들의 재계약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JYP Ent.의 주가는 고점 대비 처참한 수준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2025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 냉정하게 기업의 펀더멘털(Fundamental)을 들여다보면 시장의 공포가 얼마나 과도했는지를 알 수 있다. 주가는 반토막이 났지만, JYP가 벌어들이는 돈, 즉 영업이익은 여전히 견조하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JYP를 다시 공부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다.
JYP Ent.는 국내 엔터 4사(하이브, SM, YG, JYP) 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진영 CCO가 구축한 체계적인 트레이닝 시스템과 멀티 레이블 체제는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이익률을 극대화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실제로 타사들이 무리한 인수합병이나 플랫폼 사업 확장에서 적자를 낼 때도, JYP는 본업인 음악과 매니지먼트에 집중하며 업계 최고의 영업이익률(OPM)을 방어해 왔다. 시장은 '성장의 둔화'를 우려했지만, 회사는 '이익의 질'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의 주가 하락은 실적 훼손 때문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 위축과 섹터 로테이션 과정에서 발생한 '멀티플(PER) 축소' 현상에 기인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다. 과거 JYP가 한창 잘 나갈 때 받던 PER 30배, 40배의 프리미엄은 현재 모두 반납된 상태다. 12월 31일 기준,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인 PER 15~18배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K-팝이 글로벌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고, 여전히 미국과 일본, 남미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매진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밸류에이션은 명백한 '저평가(Undervaluation)' 구간이다. 위기론이 팽배할 때가 기회라는 역발상 투자의 관점에서 볼 때, 거품이 완전히 제거된 지금의 JYP는 하방 리스크보다 상방 포텐셜이 훨씬 큰, 아주 매력적인 가격대에 진입해 있다.
2. 외국인은 왜 12월에 JYP를 쓸어 담았을까?
12월 주식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수급 특징주를 꼽으라면 단연 JYP Ent.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제 엔터주는 끝났다"며 투매 물량을 쏟아낼 때, 외국인 투자자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 물량을 바구니에 쓸어 담았다. 12월 한 달간 외국인 지분율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는데, 이는 단순한 단기 차익을 노린 '핫머니'라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스마트 머니' 유입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도대체 외국인들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무엇을 본 것일까? 그 해답은 '환율 효과'와 '글로벌 라인업의 확장성'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원/달러 환율의 안정화와 엔터 산업의 수익 구조다. JYP 매출의 상당 부분은 해외 콘서트와 MD(굿즈) 판매, 그리고 음원 정산금에서 발생하며 이는 대부분 달러나 엔화로 들어온다. 최근 환율 변동성 속에서도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JYP는 환차익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구매력 상승 수혜를 입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의 제조이나 반도체는 경기 사이클을 타지만, 엔터테인먼트는 '팬덤'이라는 강력한 소비층이 있어 불황에도 지갑을 연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경기 방어주 성격을 가진 성장주로서 JYP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현지화 그룹(Globalization 3.0)'의 성과 가시화다. JYP는 단순히 한국 가수를 해외에 보내는 것을 넘어, 현지에서 선발해 현지 언어로 노래하는 그룹을 만드는 전략(K-Pop 시스템의 수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일본의 'NiziU(니쥬)', 미국의 'VCHA(비춰)', 그리고 중국의 'BOY STORY' 등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2026년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인 라틴 아메리카 프로젝트 등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그들은 K-팝을 한국 내수 산업이 아닌, 전 세계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 비즈니스'로 보고 있다. 따라서 12월의 외국인 매집은 내년도 신인 모멘텀과 글로벌 투어 확대를 선취매 하는 성격이 짙다.
3. 기술적 분석: 120일선 정복, 추세 전환의 결정적 한 방
차트쟁이들에게 있어 이동평균선 중 가장 강력한 저항선을 꼽으라면 단연 120일선(경기선)이다. 6개월간의 평균 매물대가 쌓여 있는 이 라인은 하락 추세에서는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다. 그런데 2025년 12월 30일, JYP Ent.는 이 거대한 저항선을 종가상으로 완벽하게 돌파하며 마감했다. 이는 단순한 반등을 넘어, 지난 1년간 이어져 온 하락 트렌드(Down Trend)가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음을 알리는 '기술적 독립선언'과 다름없다. 차트를 복기해 보면, 12월 초중순까지만 해도 60일선(수급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기간 동안 지루한 횡보를 견디지 못한 개인들의 물량이 쏟아져 나왔고, 이를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내며 에너지를 응축했다.
그리고 12월 30일, 거래량을 동반한 장대양봉으로 120일선을 단숨에 뚫어냈다. 기술적 분석에서 '저항선 돌파 후 안착'은 가장 신뢰도 높은 매수 신호다. 특히 이번 돌파가 의미 있는 이유는 '골든크로스(Golden Cross)'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선인 5일선이 20일선을 뚫었고, 곧이어 60일선까지 뚫어내는 정배열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 주가가 120일선 위에 있다는 것은, 최근 6개월 동안 이 주식을 산 사람들의 평균 단가보다 현재 주가가 높다는 뜻이다. 즉, 악성 매물(본전 심리 매물)이 대부분 소화되었고, 이제는 이익 실현을 위한 매물만 남아있어 주가가 오르기에 훨씬 가벼운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조지표 역시 강력한 추세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 MACD 오실레이터는 양봉의 크기를 키우며 상승 강도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RSI(상대강도지수)는 50을 넘어 60~70 구간을 향해 가고 있어 아직 과열권(70 이상)에 진입하지 않은 '상승 여력 충분' 상태다. 무엇보다 일목균형표상 주가가 구름대(선행스팬)를 완전히 벗어나 양운 위로 올라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구름대 위에서의 주가 움직임은 지지력이 강하고 탄력이 좋다. 12월 30일의 120일선 돌파는 '속임수(Trap)'일 확률이 매우 낮다. 왜냐하면 바닥권에서 충분한 기간 조정과 손바뀜(거래량 증가)이 선행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120일선은 강력한 저항선에서 든든한 지지선으로 그 성격이 바뀌었다.
4. 개인적인 매매 전략: 120일선 안착 확인과 240일선을 향한 여정
어제(12월 30일) 종가상으로 JYP Ent.가 120일 이동평균선(경기선)을 강하게 뚫어낸 것은 내 투자 전략을 전면 수정하게 만드는 '대사건'이다. 차트를 복기해 보면, 120일선은 지난 반년 동안 주가가 오를 때마다 머리를 때리던 악성 매물대이자 저항선이었다. 이것을 뚫었다는 것은 이제 이 라인이 '가장 강력한 지지선'으로 성격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금부터 나의 전략은 막연한 저점 매수가 아니라, "뚫어낸 120일선을 지켜주는가?"를 확인하고 진입하여, 다음 저항선인 240일선(1년 선)까지의 이격(Gap)을 먹는 '확률 높은 구간 매매'로 전환한다. 현재 120일선과 240일선 사이의 공간이 꽤 넓게 열려 있어, 손익비(Risk-Reward Ratio)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은 다음과 같이 수립한다.
첫째, [매수 시나리오]는 '눌림목 확인 사살'이다.
어제 돌파가 나왔기 때문에, 오늘이나 내일 시장의 단기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주가가 살짝 눌릴 가능성이 높다. 이때 섣불리 추격 매수하지 않고, 주가가 120일선 부근까지 내려왔을 때 지지받고 아래꼬리를 다는 모습을 확인할 것이다.
* 1차 매수 타점: 120일선에 근접했을 때 (비중 50%). 돌파된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바뀌는 '지지 테스트(Retest)' 구간이다.
* 2차 매수 타점: 만약 120일선을 살짝 이탈하더라도, 바로 아래 받치고 있는 60일선(수급선)과 20일선(세력선)이 골든크로스를 내며 올라오고 있다. 이 이평선들이 뭉쳐 있는 구간은 강력한 '콘크리트 지지대'다. 60일선 부근까지 밀린다면 땡큐 하고 나머지 비중(50%)을 다 채운다.
* 주의점: 120일선 위에서 갭상승으로 날아가 버린다면? 내 몫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내주거나, 아주 소액(비중 10% 미만)으로 5일선을 타고 단타로만 대응한다. 원칙 없는 추격 매수는 계좌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둘째, [손절 시나리오]는 '속임수(Trap) 판별'이다.
주식 시장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가짜 돌파(Bull Trap)'다. 120일선을 뚫은 척하다가 다시 거래량을 터뜨리며 장대음봉으로 밀어버리는 경우다.
* 손절 원칙: 종가 기준으로 120일선을 이탈하고, 그 아래 있는 60일선마저 훼손하는 경우다. 60일선은 지난달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공들여 만들어온 수급선이기에, 여기가 깨진다는 것은 상승 추세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뜻이다. 이때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량 매도하여 리스크를 끊어낸다. 단순히 장중에 120일선을 살짝 깼다가 꼬리 달고 올라오는 것은 손절 사유가 아니다. 반드시 '종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셋째, [목표가 시나리오]는 '240일선과의 전쟁'이다.
120일선을 정복한 주가의 다음 목적지는 필연적으로 240일 이동평균선(1년 선)이 된다. 1년 동안 물려있는 개미들의 본전 심리가 극에 달해 있는 곳이다.
* 1차 목표가: 240일선에 도달하기 직전. 욕심부리지 않고 보유 물량의 50%를 여기서 차익 실현한다. 저항을 맞고 다시 120일선까지 눌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 2차 목표가: 남은 50% 물량은 240일선 돌파 여부를 지켜본다. 만약 내년 1월 초, 신인 그룹 데뷔 이슈나 실적 호조 같은 강력한 재료가 터지며 240일선을 거래량을 동반해 강하게 뚫어낸다면, 그때는 '신고가 랠리'의 시작이다. 이때는 전 고점 매물대까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끝까지 추세를 즐긴다(Trend Following).
결론적으로, 지금 JYP Ent.는 "120일선이라는 든든한 바닥을 깔고, 240일선이라는 천장을 향해 쏘아 올린 화살"과 같다. 하방은 60일선과 120일선으로 닫혀 있어 안전하고, 상방은 240일선까지 열려 있어 기대 수익이 크다. 개미 투자자가 가장 좋아하는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파는' 정석적인 매매가 가능한 자리다. 나는 이 시나리오대로 기계적으로 움직일 것이며, 뇌동매매를 하지 않기 위해 이 글을 박제해 두고 매일 아침 장 시작 전 복기할 것이다.
[Disclaimer]
본 포스팅은 차트와 시황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주식 공부 기록이며,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명확히 밝힙니다. 모든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